네온테트라를 데려온지 얼마 안 되어 약한 백점병이 발병했다. 치료를 위한 자료 조사 중 구피나 몰리와 다르게 네온테트라는 백점병이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피만 키울 때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질병을 치료하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폐사하는 물고기 없이 백점병이 무사히 나을 수 있었다.
백점병 발생 원리
- 어항에 존재하는 알 상태의 백점충의 분열
- 물고기에 붙어 기생하며 성장
- 성체가 되면 숙주 물고기에서 떨어져 다른 물고기에게 기생
백점충이 아예 없는 어항을 만들 수는 없을까? 백점충이 숙주를 찾지 못하고 사멸하도록 물만 담아둔 어항을 조성하더라도, 생물 투입 시 백점충이 유입될 수 있다. 즉, 백점충이 아예 없는 어항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 병을 예방하는 것에 비해 효율이 낮다.
따라서 백점병 치료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1) 온도 치료법
2) 약욕 치료법
이 글에서는 온도 치료법에 대해 다룰 것이다.
백점병 치료: 온도 치료법
1. 수조의 온도를 천천히 28-29도로 올린다.
2. 수조에 소금을 투입하여 0.5% 농도로 만든다.
3. 백점이 사라지면 온도를 24-26도로 낮추고 물을 1-2일에 한 번 10-20%씩 환수해주며 소금물의 농도를 낮춘다.
0.5% 농도의 소금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금의 양이 상당히 많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만큼의 소금을 넣어도 물고기들이 죽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 자반어항의 경우 병뚜껑에 소금을 담아 40-50회 넣어주면 0.5%농도를 만들 수 있다.
온도 치료법은 백점충을 죽이는 치료법이 아니지만, 어항에는 휴면 상태의 백점충이 항상 존재하고 있으며 물고기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백점충이 있어도 백점병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온도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백점병을 치료할 수 있다.

실제로 온도 치료법을 시작한지 2-3일 내로 백점이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백점병 초기였기에 더욱 빠른 치료가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소금물의 농도를 맹물이 될 때까지 낮추는 데에는 일주일에 한 번 30% 환수를 진행하고 10-20% 환수 주기를 서서히 줄였을 때 대략 2주 정도 걸린 것 같다.
백점병 예방법
백점병은 물고기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백점충이 기생하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따라서 물고기의 면역력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개체를 데려올 때 물맞댐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환수 시 온도가 낮은 물을 한꺼번에 넣었을 때, 즉 온도가 급격히 내려갈 때 물고기의 면역력이 취약해지기 쉽다. 이러한 상황을 피한다면 '물고기들의 감기'라고 불리는 백점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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