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 그래서 화분을 키우고 게임도 농장 게임이나 정원을 꾸미는 게임을 했다. 예전부터 게임을 하면 집으로 진짜 작물을 보내준다는 레알팜 게임이 재밌어 보여서 해보고 싶었는데, 최근 농작물을 보내주는 기능이 없어졌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내가 그 게임을 시작하려고 한 이번 연도에 기능이 사라지다니. 꽤나 아쉬웠지만 잘 찾아보니 비슷한 게임이 출시됐다고 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4개의 팜 게임에 대해서 비교 분석하며 소개해보겠다.
올웨이즈_올팜

현재 출시된 팜 게임 중 가장 유명한 앱이다. 얼핏 보기엔 쿠팡처럼 그냥 쇼핑을 담당하는 앱인 것 같지만, 실행해 보면 앱 내에 올팜 게임을 하는 버튼이 있다. 처음 들어가면 작물을 선택해야 하는데, 4개의 앱 중 선택할 수 있는 작물 종류가 가장 많다. 또 그래픽적인 면에서도 가장 게임스럽고 기능이나 아이템이 다양해서 재미있다. 기능 중에는 오늘 준 만큼의 물을 내일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다만 아침 7시부터 물이 증발하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앱을 켜야 한다. 어쩌다 늦게 들어가면 물이 반 정도 증발해 있어서 기분이 살짝 안 좋아지기도 한다. 내가 키우고 있는 작물은 빵울이라는 이름의 방울토마토인데, 다 키우면 엄청 달콤한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보내준다고 한다. 빨리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마켓컬리_마이컬리팜

마켓컬리는 광고로도 많이 접한 쇼핑 앱인데 마이컬리팜을 출시했다고 해서 깔아보았다. 컬리팜은 비교적 기능이 간단한데, 화분에 농작물을 심고 10초, 20초, 10분 간격으로 물을 주는 시스템이다. 나는 30초 동안은 물을 주고 나중에 들어와서 마지막 물을 주는 편이다. 다양한 기능은 없지만 단순해서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빠르게 하기 좋다. 검색해 보면 올팜처럼 농작물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달 정도로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여기서도 방울토마토를 키우고 있다. 360개를 수확하면 실제 방울토마토를 배송받을 수 있다.
공구마켓_공팜

공팜은 올팜 다음으로(혹은 올팜과 비슷하게) 게임다운 팜게임이다. 여기는 기능이 다양하다기보다는 물과 비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올팜보다 더 많다. 볼 수 있는 광고 개수도 많고, 물이나 비료를 뽑는 뽑기 횟수도 더 많다. 그래픽도 나름대로 탐스러운 농작물을 잘 표현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고급 비료와 고급 물이 있다는 것이다, 고급 물을 줄 때면 왠지 기분이 더 좋다. 맛 좋은 물을 줘서 내 방울토마토가 더 맛있어지고 쑥쑥 자라는 느낌. 다만 물을 얻으려고 상품을 스크롤해서 볼 때 시간이 1초보다 느리게 줄어드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꽤 재미있게 만들어진 게임이다.
팔도감_매일농장, 매일목장

여기서는 작물을 주는 게임도 있고 한우를 주는 게임도 있다. 방울토마토가 없어서 바나나를 키우고 있는데, 몇 시간 간격으로 물만 주면 돼서 게임 체류 시간이 가장 적다. 방치형 앱테크랄까? 딱히 시간 투자 없이 그냥 농작물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다. 한우를 주는 게임 역시 매우 단순하다. 여물을 주고 가끔 똥을 치워주면 된다. 내 송아지 이름은 미안하지만 고기 한 근으로 해두었다. 빨리 먹고 싶다.
팜게임을 하다 보면 작물이 느리게 자라서 진짜 받을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과정이 재미있고 실제 작물을 받는다는 게 신기하니 안 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작은 보상이라도 받으면 재미있으니까. 맞팜을 하면 더 빨리 키울 수 있다는데, 주변에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키우는 중이다. 여러분은 취향에 맞는 팜게임을 골라서 맞팜도 하며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