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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리뷰/건강 리뷰

아토피 일기: 탈스테로이드 4주차 아토피 피부 관리 현황

by 혜화_05 2023. 11. 29.

탈스한지 3-4주차, 유난히 눈과 이마에서 각질이 나오더니 밤이 되자 오른쪽 눈의 붓기가 빠지고 쌍꺼풀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얼굴에 증상이 나타난지는 딱 일주일 정도 됐는데, 오른쪽 눈부터 붓고 각질이 생기더니 나을 때가 되자 먼저 호전되나보다. 오늘 아토피가 계속 심해지기만 할 것 같아 이것저것 검색하며 우울해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니 조심스럽게나마 설레인다.

관리 현황
  • 오전에 이마와 눈이 간질거려 가볍게 문지르자 각질이 묻어나왔다.
  • 어제보다 오늘 전체적으로 각질이 피부를 덮어서 아침부터 반신욕 비슷한 목욕을 15분 정도 했다.
  • 채소로 된 밥을 먹고 오이 두 개를 잘라 먹었다. 책상에 물 1.5리터 한 병과 컵을 갖다놓고 생각날 때마다 마셨다.
  • 하루 한 번 정도 참을 수 없이 가려워서 긁게 되는 시간이 있는 건 여전하지만, 그 외의 가려움이나 건조함, 아픔은 조금 사그라든 느낌이다.
  •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아토피 관리를 위해 기분 전환할 겸(?) 영화 한 편을 봤다.
  • 밤이 되자 오른쪽 눈이 갑자기 잘 떠졌고, 붓기가 빠지고 피부가 부드러워졌다.
  • 이마와 눈의 열이 식었다. 가려움도 사라졌다.


아토피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같은 약물 사용이 없을 때 얼굴부터 호전된다고 한다. 항상 되뇌이던 오늘이 가장 심한 날이라는 생각이 진짜가 되었다! 많은 탈스 성공 후기들이 있고 나보다 훨씬 심하게 리바운드가 왔다가 극복한 사례들도 있지만 부정적인 후기들도 있어서 내가 실패하는 쪽에 속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컸는데, 심해지는 증상에도 꿋꿋이 버틴 내가 자랑스럽다. 넓어지는 염증 부위들을 보며 우울해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피부를 덮은 붉은색이 좁아지고 옅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런저런 기대가 되지만 아토피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는 걸 기억하고 항상 마음을 달래고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