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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리뷰/건강 리뷰

아토피 일기: 탈스 7주차, 열감• 붉은기•가려움•각질이 줄어들고 유분기가 돌아오다

by 혜화_05 2023. 12. 22.

탈스를 시작한지 약 7주가 지났다. 4주차에 글을 썼을 때에 비해 상당한 호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눈부터 호전되고 있다는 글을 썼지만, 그날 하루 뿐이고 아토피 면적은 계속해서 넓어져갔다. 악화기가 한 달이 넘도록 끝나질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잘 호전되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호전 과정


짙은 붉은색이던 피부가 연한 붉은색이 되었다. 다리 뒷부분은 아토피가 가장 심한 부위여서 저 정도고 덜 심한 부분은 연한 주황색+갈색으로 변했다. 색소침착은 생각보다 심한 것 같지는 않고, 혈관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색소침착도 점차 사라질 것 같다. 혈관이 돌아와 혈액이 덜 몰리게 되면서 열감도 확실히 줄었다. 전에는 손을 대고 있으면 열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는데, 이젠 정상 피부와 거의 비슷한 온도가 됐다.
아토피의 가장 큰 고충인 가려움도 조금 줄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가려운 건 그대로였는데, 최근 며칠 사이 가려움과 각질이 줄어든 게 느껴진다. 아토피가 제일 심했던 5-6주차에는 크림을 충분히 발라도 10분 후면 다시 건조해지고 손에 각질이 묻어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크림을 바르면 부드럽고 유분기 도는 피부가 느껴진다. 바를 때도 까슬까슬한 느낌 없이 부드럽게 바를 수 있게 되었고, 다리를 쭉 펴면 통증이 느껴져서 걷는 게 불편했는데 살이 부드러워져서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내 생각엔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이불 속에 있었던 것이 수분 보존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아직 끝나지 않은 가려움

많이 좋아졌지만 아토피의 대표 증상인 가려움증은 아직 남아있다. 가려워서 잠을 못자는 탓에 밤에는 쪽잠을 자고 낮에 마저 잠을 자는 생활패턴이 되었고, 가려움이 완화된 지금도 그 패턴이 유지되고 있어 점차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밤에 잠을 못자니 하루가 짧아진 느낌이랄까. 아직도 밤에 한 번 정도 팔다리를 긁게 되긴 하지만 조금 더 지나면 거의 안 긁을 수 있지 않을까? 조만간 피부에 온 신경을 기울이지 않았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한다.